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in Diary
분명히 일하려고 출근했는데 일은 손에 안 잡히고 어수선했던 하루였다. 늘 있던 오후 회의가 오전으로 당겨지고
오후에는 포괄임금제 및 보상제도 개편안 설명회가 있었다. 다들 기대했던 연봉 인상 얘기는 없었다.
대충 연봉 구조를 바꿔서 기본급을 올리고, 22시 이후 야근 수당을 30분 단위로 매겨서 주겠다는건데 글쎼…
인사관리자 승인도 받아야 하고, 굳이 꼭 22시 이후여야만 하는 조건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게 딱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보다.
퇴근하고 선정릉역에 있는 마이니치 라멘이라는 곳을 갔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가게에 사람이 없었다.
면이 조금 풀어진 것만 빼면 재료도 아끼지 않고 제법 괜찮은 가게인데 그래도 점심 때는 손님이 꽤 있겠지?
라멘은 육수부터 고명까지 준비할 것도 많은데 맛있다고 입소문나서 오래오래 영업하면 좋잖아ㅎ
위치가 애매하고 주변에 뭐가 없어서 자주 들리지는 않겠지만, 또 들린다면 면을 덜 익혀달라고 부탁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