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쿠알라룸푸르를에서 싱가포르로 이동

오늘은 비가 안 올 때 바로 수영장으로 달리려고 일찍 일어났다. 자칫 수가 틀어져서 비가 오기라도 시작하면
수영도 한 번 못해보고 돌아가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 가슴 철렁하게 수영장으로 딱 내려오니까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제지당할까 걱정했는데 비는 금방 그치고 어린 꼬마 아이들도 놀러나왔다.

그랩 타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해서 카야 토스트 먹었다.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도 카야가 있어서
둘다 먹었는데 토스트박스가 좀 더 괜찮았다. 올드타운 꺼는 소금을 쳤는지 짭짤한 맛이 났는데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싱가포르로 이동헀는데 창이공항 토스트박스에서 사려던 카야잼이 품절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말레이시아에서
미리 샀을걸 그랬다. 쥬얼에서 디즈니 100주년과 Chinese New Year를 기념하는 공연을 보고 가족들은
라운지로 갔다. 나는 공항 안에서 밥을 혼자 해결하기로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 줄이 길었다.
안그래도 닫은 가게도 많아서 더 붐볐는데, 그나마 줄이 없는 곳은 음식이 딱히 떙기지 않아서 결국 못 먹었다.
못 먹은 식사는 라운지에서 해결했는데, 3년 전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식사는 여전히 부실해서 샐러드랑 아이스크림으로 배채웠다.
코로나로 그간 못 갔던 가족여행이 이렇게 또 끝이 나는구나. 집가서 얼른 쉬고 싶지만 아쉬운 마음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