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옆집 초인종

우리 옆집은 노부부가 사는데, 한국에 있는 날보다 외국에 있는 날이 더 많다. 근데 어제 낮부터 옆집 초인종에 문제가 생겨서
하루 종일 삐 삐 삐 삐 울리는 소리가 게속 됐는데 사람이 안 사니 아무도 고치려는 사람도 없고 시간지나면 알아서 꺼지겠거니 싶었다.
낮에는 어차피 소음도 있고 꺠있으면서 할 일을 하니 견딜만 해서 몰랐는데 일하고 늦게 잠들 때쯤 되니까 유달리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하는데
내 방이 마침 현관 바로 앞이라 어떻게 피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인데 늦게 잠들어서 세 시간밖에 못 잤다.
운동하고 낮잠도 안 자서 피곤한데 한 주의 시작부터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잘 해결돼서
마음은 홀가분하지만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해서 컨디션 복구할 겸 일찍 자려고 했는데 일 조금 하고 잔다는게 벌써 두 시네..